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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문

NASA 로켓을 이용한 적외선 우주관측 성공

  한국천문연구원(원장: 박석재) 이대희 박사 팀은 7월 10일 22시 50분(한국시각으로 11일 14시 50분) 미국 뉴멕시코 주의 화이트샌드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한 NASA의 로켓을 활용하여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관측에 성공하였다.


○ 이번 관측은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 NASA/JPL, Caltech, 일본의 JAXA/ISAS 등과 함께 국제 공동 개발한 적외선카메라 시스템 (CIBER, Cosmic Infrared Background Experiment)을 통해 이루어졌다.

 

○ 한국천문연구원은 성능이 더욱 향상된 CIBER II 개발 및 로켓 발사를 위하여, NASA와의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, 이를 통해 우주 관측용 적외선카메라 시스템 개발 기술 및 NASA의 선진 로켓 인터페이스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.

 

○ 특히, 이번 관측은 CIBER에 돌출형 빛가리개를 장착하여 관측영역 이외의 잡음을 제거한 선명한 영상을 얻었다. 2009년 첫 관측을 통해 소행성에서 보이는 900nm 분광 흡수선을 황도광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한 바 있는 CIBER는 이번 관측을 통해 우주 진화의 비밀을 푸는데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.

 

○ 적외선 우주배경복사란 관측 가능한 별이나 은하가 아닌, 별과 별 사이의 공간에서 관측되는 적외선 영역의 빛을 말한다. 예를 들면, 남산에서 서울 시내를 볼 때 가까이 있는 가로등이나 불빛은 구별해서 관측 가능하지만 멀리 있는 불빛은 구별되지 않고 뿌옇게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. 우주 태초에 생성된 최초의 별 및 은하들은 아주 멀리 있기 때문에 자세한 모습이 관측되지 않고 적외선 영역의 우주배경복사로만 관측된다. 한편, 적외선 우주배경복사는 그 신호가 매우 미약하여, 대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우주 공간에서만 관측 가능하기 때문에 인공위성이나 로켓의 사용이 필수적이다.

 


[그림 1] NASA에서 발사한 Spitzer 적외선 우주망원경으로 관측된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의 예(Credit: NASA/JPL-Caltech). 위의 그림에서 보이는 점들은 별과 은하들에 의해 있는 것임에 반해, 아래 그림과 같이 별과 은하들을 모두 제거하더라도 일정하지 않은 구조가 보이고 있다. 이는 초기 우주의 별빛에 의한 흔적이라고 여겨지고 있다.


출처: 한국천문연구원 보도자료